모바일 결제 기업 스퀘어(Square)가 운영하는 캐시앱(Cash App)의 비트코인(BTC) 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었다.

23일(현지시간) 스퀘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시앱은 BTC 관련 서비스를 통해 45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85% 증가한 수치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는 17억 6,000만 달러의 BTC 서비스 매출을 거둬들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캐시앱은 스퀘어가 제공하는 전자지갑 및 결제 서비스 앱이다. 대표적인 BTC 지지자인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만큼 BTC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앱 내 BTC 거래를 지원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캐시앱 이용자 보상으로 BTC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캐시앱의 매출 급증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BTC 가격 상승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TC 투자 열풍으로 거래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개별 이용자당 거래량도 늘어난 것이다. 암리타 아후자(Amrita Ahuja) 캐시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에만 300만 명의 이용자가 BTC 거래를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한 달만에 100만 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캐시앱의 BTC 서비스 매출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캐시앱 이용자의 10%만이 BTC 거래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잭 도시 최고경영자는 23일(현지시간) 열린 실적 보고에서 “캐시앱의 거래 한도를 늘리고 BTC에 대한 헌신을 더욱 밀어붙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스퀘어는 최근 1억 7,000만 달러 상당의 3,318 BTC를 추가 매입했다. 스퀘어는 지난해 10월 5,000만 달러어치 BTC를 매수한 바 있다.

/김정우 woo@decenter.kr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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