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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인터뷰] 오세진 코빗 대표 "2021년 '메타버스 투자'로 고객 확보하겠다"

국내 1호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고객에게 신선한 경험 제공 목표

아바타·가상현실 개념 차용

당기순이익 3년만 흑자 전환

신규 상장 문턱도 낮춘다

오세진 코빗 대표/ 출처=코빗 제공


코빗은 지난 2013년 설립된 국내 1호 암호화폐 거래소다. 시중 은행과 계약을 맺고 고객들에게 실명인증 가상 계좌를 제공하는 4대 거래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선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인수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코빗은 암호화폐 붐을 타고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지만 2018년 중반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부침을 겪으면서 거래량 감소로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 랠리는 코빗이 재도약할 수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디센터와 만난 오세진 코빗 대표는 “그동안 다진 내실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새해 포부를 드러냈다.




안정성 추구한 경영 방식…내실 다지며 운영 효율 높였다


오세진 대표는 그간 코빗의 경영 방침을 '안전'이라고 표현했다. 업계는 빠르게 변하는 데 안전을 추구하다 보니 내·외부 사이 괴리가 생겼다고도 했다. 그는 "더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점프하자는 생각이었다"며 "규제가 마련된 이제는 점프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코빗의 지난날에 대해 "암호화폐 붐 당시 기업이 단기간에 성장했다"며 "투자도 받았지만 운영 측면에서 미숙한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는 확장하는데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하면서 이중고, 삼중고를 겪었다"며 "쳐낼 부분은 단호하게 자르면서 빠르게 커뮤니케이션되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했다"고 덧붙였다. 효율과 규모 측면에서 앞으로 어떤 리스크를 맞닥뜨려도 코빗은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오 대표의 생각이다.


아바타 만들어 소통하고, 실시간 거래한다


코빗은 웹상에 가상 공간과 아바타를 만들고, 이 공간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하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 웹상에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메타버스 개념을 차용했다.

타인의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암호화폐를 매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상 공간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현실에 그대로 반영된다.

오세진 대표는 "해외에서는 로빈후드와 같은 소셜형 트레이딩 플랫폼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은 트위터와 같은 형식이라 국내 고객들에게는 익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소셜의 기반은 싸이월드"라며 "암호화폐 시장을 시각화하는 웹 공간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 자체는 더이상 신선한 게 아니라고 봤다. 오 대표는 "처음 코빗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암호화폐 거래라는 행위가 신선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며 "또 다른 유형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코빗은 올해 웹2.0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유튜브 동영상, 투자 참고 지표, 기사, 가상공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금법 마련되면 이용 편리해질 것


"고등어 잡는 데 멸치 잡는 그물을 쓰고 있었다"

오 대표는 현재 코빗의 보안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코빗에 원화를 입금하면 72시간 뒤에 시스템에 반영된다. 자금세탁, 이상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오 대표는 "불법 거래를 잡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그간의 기조"라며 "이제는 데이터가 쌓였고, 은행과 공조할 수 있다면 편리함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2시간 입금 지연 제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규 상장 활성화…거래소다운 거래소 만든다


코빗은 최근에서야 암호화폐 시가총액 6위인 카르다노(ADA)를 상장했다. 이에 대해 오세진 대표는 "거래소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못 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업권법이 없는 국내 환경상 해외 규제를 보며 상장 프로세스를 가동했다"며 "2021년에는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신규 상장을 전보다 활발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파이낸스(YFI), 유니스왑(UNI), 랩트비트코인(WBTC) 등 디파이 토큰 상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대표는 "디파이 토큰에 대한 고객 관심도 높고, 상장 심사 시에도 문제없이 잘 부합했다"며 "디파이는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디파이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암호화폐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지주사를 둔 유럽의 비트스탬프와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오 대표는 "둘 다 이익을 보는 구조가 만들어졌을 때 협업해야 한다"며 "아직 모든 부분을 충족시키는 협업은 없지만 가능성은 항상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성공…목표한바 실행하고 파


코빗은 올해 웹2.0, 앱3.0으로 거래 플랫폼을 업데이트한다. 오 대표는 "준비한 내용을 토대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 신규 고객도 유치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2020년에는 3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오 대표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다음 목표"라며 "영업비용이 효율화 됐고, 사업 건전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새해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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