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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대전, USDC가 약진한다?



올해 들어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원조 스테이블코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테더사의 USDT는 XRP를 제치고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를 확보했다. 디파이 업계의 대표 스테이블코인 다이 역시 연초 대비 공급량이 700% 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클사의 USDC는 최근 2달동안 발행량이 약 80% 폭등하며 주목 받고 있다.

◇거시 경제 급변…스테이블코인 1차 상승 불러왔다

스테이블코인이 올해 들어 약진한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로 거론된다. 첫 번째는 거시 경제 급변에 따른 통화 팽창이다. 코로나19로 경제가 비상 체제로 접어들자 법정화폐의 발행량이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암호화폐를 비롯한 자산들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법정화폐 기능은 스테이블코인이 담당한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꼽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1달러 가치를 유지한다. 올해 3월 이후 미 연준이 슈퍼 양적완화 등의 유례없는 정책을 펼치자 스테이블코인 규모도 덩달아 늘어나게 됐다.

◇스테이블코인 2차 상승은 디파이의 성장과 함께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의 2차 상승은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와 연관이 깊다. 6월 이후 디파이 시장에서 이자 농사(Yield Farming)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게 됐다. 대부분의 이자 농사가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변동성이 적은 스테이블코인의 특성상, 비교적 적은 리스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했다. USDT가 XRP를 제치고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를 달성한 시점도 이 무렵이었다. 디파이 스테이블코인 맹주 다이(DAI)를 비롯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BUSD 등의 씨파이(CeFi, 암호화폐 거래소 중심의 중앙화금융) 스테이블코인의 상승세도 이 시기 특징 중 하나다.

◇크립토 서학 개미들이 USDC를 주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양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근 USDC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USDC는 지난 2달동안 공급량이 80% 폭등하며 USDT 바로 다음의 지위를 굳혀가고 있다. USDC는 서클사와 코인베이스과 협업해 만든 스테이블코인이다. 디파이 이슈 이전부터 USDT 다음 가는 공급량을 유지하며 2인자 자리를 확보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공급량이 더욱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USDC 수요 증가의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는다. 첫 번째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지원을 받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이다. 최근에는 디파이 수요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 뿌리는 서양 커뮤니티에 있었다. 이른 바 ‘크립토 서학 개미’들은 주로 코인베이스와 같은 서양 거래소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USDT 거래를 지원하지 않지만, USDT 마켓은 열어놓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디파이 이자 농사 이슈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USDC의 성장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는 ‘USDC 2.0’으로 대표되는 개발 움직임에 있다. USDC 2.0은 서클과 코인베이스가 내놓은 수수료 개선 중심의 프로젝트다. 현재 이더리움 기반의 디파이 생태계에서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높은 수수료를 해결하기 위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USDC 2.0에서는 개발자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3자가 수수료를 대신 지불하는 형식으로 수수료 절감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 개선이 가시적으로 일어나게 되자, USDC의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인디와 계약을 맺고 게재한 기사입니다.(원문 기사 보기☜)

/조인디 박상혁 기자
정명수 기자
jms@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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