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핀테크 기업은 넘나드는데··· 크립토 기업만 제자리?



스퀘어와 페이팔 등 글로벌 핀테크 기업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가속화하는 반면, 암호화폐 기업의 역공세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암호화폐 업체가 그간 쌓아온 사업 경험이나 기술력 등은 충분히 무르익었음에도 규제에 발이 묶여 핀테크나 전통 금융 사업으로의 사업 확장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퀘어·페이팔, 암호화폐 시장 눈독



최근 미국 핀테크 업체 스퀘어(Square)가 발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간편결제 앱 캐시앱(Cash App)의 비트코인 매출은 8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늘었다. 앞서 스퀘어는 지난해 6월 캐시앱 내 비트코인 예금 서비스를 출시하며 암호화폐 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세계 3억명 사용자를 보유한 핀테크 업체 페이팔도 자회사 벤모를 통해 암호화폐 구매 및 판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암호화폐 중개 업체를 끼지 않고 페이팔이 직접 암호화폐를 판매한다는 게 골자다. 해당 서비스는 페이팔과 벤모에 이미 내장돼 있는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달에는 페이팔이 암호화폐 업체 팍소스와 손잡고 암호화폐 공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암호화폐 기업, 전통 금융업 진출 고려?

역으로 암호화폐 기업이 핀테크나 전통 금융 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간 축적해둔 기술력이나 시장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 FX마진거래를 제공해오다 2018년 암호화폐 거래소를 론칭하며 사업을 확장한 LMAX 그룹의 데이비드 머서 최고경영자(CEO)는 8월 11일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에 "전통 금융업 종사자들은 암호화폐 업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암호화폐 업체들은 이미 업계에서 수천만 고객을 확보하고 이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하는 등 충분한 실력을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용자 수가 3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영국 소재 블록체인닷컴은 5100만개 이상 지갑 계정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의 이용자 수가 1300만명인 것에 비하면 암호화폐 업체들의 행보가 고무적이라는 게 더블록의 설명이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VISA)와 손잡고 암호화폐 직불카드를 내놓는 등 핀테크 분야와 접목을 시도하기도 했다.

블록체인닷컴을 비롯한 적잖은 암호화폐 업체들은 주식 거래 서비스 등 전통 금융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암호화폐 대출 및 거래 플랫폼 블록파이도 예외가 아니다. 잭 프린스(Zac Prince) 블록파이 설립자는 “이는 타이밍과 우선순위의 문제일 뿐이다”라며 전통 금융 시장의 진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거래 수수료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거래 감소에 따른 매출 축소를 방어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관측도 있다.

◇규제에 가로막혀… 전통 금융 진출, 쉽지 않다

하지만 핀테크 기업과 달리, 암호화폐 기업의 전통 시장 진출은 규제 장벽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에서 암호화폐와 주식 거래 둘 다 제공하는 이토로(eToro)는 지난해 3월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차렸다. 다만 주식 거래 부문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아직 받지 않아 사업 진척이 더디다. 지난 6월 말 이토로는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로부터 회원 자격을 획득했으나 전문가의 투자 방법을 따라하는 카피트레이딩(Copy Trading) 기능에 대한 당국의 승인 절차를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가이 허쉬(Guy Hirsch) 이토로 상무이사는 “(규제보다는) 기술적인 일이 훨씬 덜 위험하다”고 말했다.

※조인디와 계약을 맺고 게재한 기사입니다.(원문 기사 보기☜)

/조인디 권선아 기자
정명수 기자
jms@decenter.kr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