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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투자하는 일론 머스크, 인공지능은 '두뇌 칩'·블록체인은 '도지코인'

'크루 드래건'으로 민간 유인 우주선 성공시킨 일론 머스크

인공지능·블록체인 분야에선 어떤 관심 보였을까

/셔터스톡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우주 궤도에 진입한 크루 드래건은 31일(현지시간)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안착하며 도킹에도 성공했다. 민간 기업의 유인 우주선 발사가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꿈만 같던 민간 유인 우주선이 실현된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의 도전 정신이 자리했다. 머스크는 “어떤 일이 충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낮을지라도 뛰어들라”는 명언을 남기는 등 평소 미래를 위한 투자와 도전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머스크가 관심을 보인 다른 신기술 분야도 함께 조명 받고 있다.


인공지능 위험성 우려하면서도 “인간 두뇌엔 AI칩”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일론 머스크는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발언을 수차례 하면서도, 인공지능 회사를 설립하고 테슬라에서도 인공지능 분야 인재를 적극 채용하는 등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공지능 업계 내에서도 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정도다.

머스크의 “인공지능이 북한 핵무기보다 위험하다”는 발언은 이미 유명하다. 머스크는 수 년 전부터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대중에게 심각한 위험을 안길 수 있고, 인공지능에 대한 전 세계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설전을 벌였다. 당시 주커버그는 머스크의 발언이 무책임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머스크가 “주커버그는 인공지능을 제한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두고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설전을 벌였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마윈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는 낙관적”이라며 “인류는 똑똑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은 재미있는 존재가 될 것이고, 걱정할 필요 없다”고 밝혔다. 반면 머스크는 “인공지능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공지능은 훨씬 더 똑똑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위협적이라고 해서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아낀 것은 아니다. 일론 머스크는 전 세계 주요 인공지능 연구소 중 하나인 영국 ‘딥마인드’의 초기 투자자다. 머스크의 인공지능 투자는 지난 2015~2016년 ‘오픈AI’와 ‘뉴럴링크’ 설립에 참여하면서 더욱 본격화됐다.

오픈AI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의 대표를 지낸 샘 알트먼(Sam Altman)과 머스크가 공동으로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 기업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한 가지 용도의 인공지능을 넘어, 다양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범용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0억달러(한화 1조1800억원)를 투자하면서 화제가 됐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1억 달러 가량을 투자해 설립한 바이오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인간의 두뇌에 ‘인공지능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사람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정보처리능력을 높이고, 뇌 관련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게 머스크의 주장이다. 머스크는 지난 2월 트위터를 통해 “올해 안에 인간 두뇌에 칩을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블록체인 분야에도 관심…제일 좋아하는 프로젝트는 ‘도지코인’


블록체인 암호화폐 분야에서 머스크는 ‘도지코인(Dogecoin)’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다. 지난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이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암호화폐라고 밝혔으며, 지난 3월에는 “도지코인만한 토큰은 세상에 없다”는 트윗을 날림으로써 여전히 도지코인을 지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셔터스톡


도지코인은 P2P(개인 간) 거래를 위한 암호화폐이자 지난 2013년 일찌감치 탄생한 1세대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이 하드포크해 라이트코인이 탄생했고, 라이트코인을 하드포크해 럭키코인이 생겨났으며 이 럭키코인을 또 하드포크한 게 도지코인이다. 블록 생성 시간은 비트코인이나 라이트코인보다 짧으며, 발행량에 제한이 없다. 프로젝트 마스코트가 시바견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머스크가 도지코인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머스크는 암호화폐 자체에 호의적인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투자자문사 에이알케이 인베스트먼트 팟캐스트에서 “암호화폐가 종이 돈보다 낫다”며 “비트코인의 구조는 훌륭하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암호화폐 발행에 전력 낭비가 심하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 자신이 소유한 비트코인(BTC)은 0.25BTC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현영 기자 hyun@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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