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이사회가 스퀘어(Square, Inc.)가 제출한 예금보험 신청서를 승인했다. 스퀘어가 추진 중인 ‘스퀘어파이낸셜서비스(Square Financial Services, Inc.)’ 설립이 조건부로 허가됐다는 의미다.

18일(현지시간) FDIC는 이같이 밝히며 스퀘어파이낸셜서비스는 스퀘어 결제 시스템으로 카드 거래를 처리하는 상인을 대상으로 상업 대출을 시작할 것이라 전했다. 스퀘어파이낸셜서비스는 유타(Utah) 주(州)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에 본사를 두고 있다. FDIC는 “이 회사가 유타 금융 기관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라 밝혔다. 예금보험이 승인되려면 12개월 내에 은행을 설립해야 한다.

예금보험은 국가나 공공기관이 은행예금에 대해 일정 비율의 보험료를 징수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은행이 지급불능 상태에 이르면 예금을 환불해주는 제도다. 즉, 금융기관이 예금을 상환할 수 없는 상태가 발생했을 때 이에 따른 예금자 손실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미국에선 FDIC가 예금보험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FDIC는 예금보험 신청을 평가하는 기준 7개를 공개했다. △금융 이력과 기관의 상태 △재무구조 적정성 △미래 수익 전망 △경영진의 운영 방식 △승인했을 때 FDIC가 감내해야 할 위험 △기관이 공동체에 제공하는 편의와 필요성 △기업이 미칠 영향이 연방예금보험법(Federal Deposit Insurance Act)의 목적과 일치하는지 여부 등이다.

스퀘어는 미국의 모바일 결제 기업이다. 지난 2009년 트위터 CEO 잭 도시(Jack Dorsey)와 그의 동료 짐 맥켈비(Jim MCkelvey)가 설립했다.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로 시작해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현재 잭 도시가 스퀘어를 이끌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옹호자로 유명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퀘어의 캐시 앱(Cash App) 매출 절반은 비트코인(BTC) 관련 수익이다. 그러나 스퀘어 대변인은 “스퀘어 파이낸스 서비스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어떠한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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