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Bakkt)가 3억 달러(3,717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트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기업인 ICE(Intercontinental Exchange)가 설립한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16일 백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라운드에 ICE,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M12, 페이유(PayU),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골드핀치파트너스(Goldfinch Partners), 씨엠티디지털(CMT Digital),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블란디나(Mike Blandina) 백트 CEO는 “디지털자산을 포괄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트는 암호화폐뿐 아니라 항공 마일리지, 로열티, 적립 포인트, 게임 내 자산 등 모든 디지털 자산을 백트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디지털 지갑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블란디나 CEO는 “탭 몇 번만으로 상점에서의 물건 구매, 송금, 그리고 환전까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백트 앱은 올해 여름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백트는 이미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결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담 화이트(Adam White) 백트 회장은 트위터에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 ‘백트 캐시(Bakkt Cash)’ 결제 옵션이 추가됐다고 16일 밝혔다. 아직은 베타 버전이다. 스타벅스는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현재 백트 결제 방식을 이용해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다양한 암호화폐가 고객의 관심을 끌 것이라 기대한다”며 “백트와의 협력으로, 새롭고 독특한 지불 방식으로 고객이 불편함 없이 결제할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이를 제공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 8월 ICE가 백트 설립 계획을 최초 공개했을 때 협력 대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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