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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인수 추진했던 싱가포르 법인에 이정훈·빗썸 지주사 임직원이 있었다

BXA 발행사 BTHMB 홀딩스, 이정훈 전 아이템매니아 대표 세력 커

이정훈 전 대표 지인 지분 합산하면 50% 이상

BTHMB 홀딩스 이사진은 빗썸 지주사 관계자로 구성

빗썸 지배구조./조재석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했던 싱가포르 법인의 최상위 최대 주주와 이사진이 이정훈 빗썸 고문(전 아이템매니아 대표)과 전 빗썸 관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이끈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법인 BTHMB홀딩스는 빗썸 인수 추진 과정에서 암호화폐 BXA를 발행한 바 있다. 빗썸은 BXA 발행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전 빗썸 관계자이자 현 빗썸홀딩스(빗썸 지주사) 재직자들이 BTHMB홀딩스 경영에 관여했음이 나타나면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빗썸 인수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며 발행된 BXA는 현재 인수 무산, 가격 폭락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빗썸 인수 추진, 중심엔 누가 있나
빗썸 인수 추진과 BXA 발행은 싱가포르 시민권자인 김병건 회장의 딜(Deal)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관련 기업들의 지분 구조로 볼 때 전 아이템매니아 대표이자 빗썸 고문인 이정훈 씨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기업청(ACRA)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BTHMB홀딩스의 최대주주는 SG브레인테크놀로지로 지분 95.8%를 보유하고 있다. 이 SG브레인테크놀로지의 주요 주주가 이정훈 고문과 김병건 회장의 SG BK그룹이다. 이 둘은 각각 주식 4만 9,997주(49.997%)와 4만 9,991주(49.991%)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관계자 2인도 각각 1주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정훈 고문과 김병건 회장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김모 씨가 지분 0.01%에 해당하는 10주를 보유하고 있다. 즉, 김모 씨가 누구 측 인사인지에 따라 SG브레인테크놀로지의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된다.



디센터 취재 결과 김모 씨는 이정훈 빗썸 고문과 같은 전주 완산고 출신이자, 이 고문이 창립한 아이템매니아에서 동료로 일했다.

또 SG브레인테크놀로지의 이사진을 살펴보면 빗썸 지주사 빗썸홀딩스 관계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사진 넷 중 셋이 현 빗썸홀딩스 관계자이며 나머지 한 자리만 김병건 회장이 차지하고 있다. 이사진에 포함된 최대열 씨, 김기범 씨, 신현섭 씨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빗썸 재직자이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빗썸에서 법무팀과 기획팀에서 근무했다.

인수 추진하던 BTHMB홀딩스, 잔금 안 내고도 지분 받은 이유는?
BTHMB홀딩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홀딩스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11월과 12월 28일, 그리고 2019년 2월 19일에 BTHMB홀딩스는 인수대금을 분할해 빗썸의 주주에게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잔금을 다 치르기도 전에 빗썸홀딩스의 경영권 지분이 실물 주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BTHMB홀딩스에 넘어갔다. BTHMB홀딩스가 잔금을 내지 않고도 지분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BTHMB홀딩스와 빗썸홀딩스에 모두 관여하고 있는 SG브레인테크놀로지의 이사진들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BTHMB홀딩스는 잔금을 납입하지 못했다. 잔금을 치르지 못하자 빗썸홀딩스의 주주 중 하나였던 비덴트는 질권을 행사해 BTHMB홀딩스로부터 빗썸홀딩스 주식 2,324주(23.34%)를 1,150억 3,800억 원에 양수했다. 이로써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빗썸은 현재 김재욱 비덴트 대표에게 지분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지분구조를 완성해가고 있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비티원(지분 18%)이다. 비티원의 최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지분 22.52%)이며,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은 버킷스튜디오의 지분 24.13%를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 비티원, 버킷스튜디오, 비트갤럭시아조합의 대표는 모두 김재욱 대표다.
/박현영·조재석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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