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 텔레콤이 유심카드를 활용한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개발한다.
차이나 텔레콤 산하 블록체인 및 디지털 경제 공동 연구소는 지난 27일 열린 중국 국제 스마트산업 박람회에서 ‘5G 시대 블록체인 스마트폰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차이나 텔레콤은 유심(USIM)카드를 기반으로 한 자체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5G 이용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스마트폰을 탈중앙화된 하나의 노드로 만들어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크 전송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이나 텔레콤은 이와 관련된 기술 표준 2개, 핵심 모델 17개, 연산 알고리즘 15개, 소프트웨어 1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끼리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모든 종류의 스마트폰에서도 이 유심카드 기반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5G 시대에는 데이터양이 기하학적으로 늘어나고 사물 간 인터넷 연결 및 자동화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안전한 기술로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시로 고객이 스마트폰을 도난당했을 경우 실시간으로 기기를 식별해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비활성화하는 사례를 들었다. 이 외 블록체인 적용 분야로는 모바일 신원 인증, 금융, 유통, 물류, 사법 등 분야를 꼽았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모바일결제 등 4차 산업 기술이 급부상함에도 중국에서는 아직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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