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비트코인 캐시(BCH)만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16일 오전 8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15% 하락한 585만 2,000원이다. 이더리움(ETH)은 4.28% 내린 18만 5,100원, 리플(XRP)은 3.10% 내린 374원을 기록했다. 주요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캐시(BCH)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BCH는 6.39% 상승한 35만 6,100원을 기록했다. 라이트코인(LTC)은 4.96% 하락한 9만원, 이오스(EOS)는 3.28% 내린 6,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SV(BSV)는 17%가량 떨어진 6만 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70% 하락한 5,071달러다. ETH는 3.38% 내린 161.52달러, XRP는 2.45% 하락한 0.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CH는 8.53% 상승한 310.49달러, EOS는 1.59% 내린 5.37달러, LTC는 2.17% 하락한 79.09달러를 기록했다. BSV는 15.24% 떨어진 59.9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캐시의 이 같은 상승세에 일부 외신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SV(BSV) 상장 폐지로 SV에 몰려있던 물량 일부가 비트코인 캐시 쪽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날 바이낸스 측은 비트코인 SV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거래소에 상장되는 디지털 자산이 거래소 내부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토한다. 산업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검토를 통해 코인을 상장 리스트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바이낸스 측은)비트코인 SV를 이끄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가 아니라고 반박하는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공격을 가하면서 암호화폐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이유로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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