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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침체에 시총 순위도 주춤···울상짓는 국내 프로젝트

코인마켓캡 상위 100개 암호화폐 중 한국 암호화폐 단 2개

41위 아이콘, 100위보스코인…올초중반 랭킹 유지하는 수준

하락장 지속에 블록체인 스타트업 난항도 장기화될까 우려

자료=코인마켓캡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연중 최저치로 폭락하면서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토종 암호화폐가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하지 못한 가운데 시장침체까지 장기화하면서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관계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1일 전 세계 암호화폐 시세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암호화폐 중 토종 암호화폐는 단 두 개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9시 기준 블록체인 개발사 더루프가 주도해 개발하고 있는 아이콘(ICON)이 41위, 국내 1호 암호화폐 공개 주인공 보스코인(BOSCOIN)이 100위에 이름 올렸다. 이어 SNS 기반 가상 선물 암호화폐인 기프토(Gifto)가 171위, 자동차 데이터 공유 거래인 아모코인( AMO Coin)이 180위, 블록체인 기반 개인간거래(P2P) 금융 플랫폼 업체 지퍼(ZPER)가 194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코인마켓캡 기준 현존하는 암호화폐는 2,080개로 상위 10%에 한국 프로젝트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은 한국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평가가 그만큼 냉철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증권시장 시가총액과 마찬가지로 해당 업체에 대한 시장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프로젝트 개발·상장·성과 등에 따른 투자 등이 영향을 미친다. 각 프로젝트의 객관적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그나마 100위권 내에 안착한 프로젝트의 순위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나 추가 상승은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500만 원 선까지 무너지면서 국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평가도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짙다. 이날 코인마켓캡 시가총액은 1,429억5,612만3,633달러(약 158조2,000억원) 수준으로 시장이 내림세로 접어들기 전인 지난 14일 2,100억 달러(약 237조3,000억원)와 비교해 3분의 2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 기간에만 약 700조의 자금이 증발한 셈이다.

프로젝트의 시장평가는 해당 업체의 진행상황·운영 능력이 반영되는데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하락은 프로젝트 재정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 미친다. 시장 침체로 업체의 투자금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경우 암호화폐공개(ICO), 투자금 모집 등을 이더리움으로 진행하고 이를 현금화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던 터라 자금난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ICO를 통해 모집한 이더리움은 프로젝트 진행상황이나 운영에 필요할 때 부분적으로 현금화해 회사를 운영한다”며 “암호화폐 가격이 현저히 떨어짐에 따라 회사 운영비에 타격을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메인넷 오픈 등 로드맵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척시키기 위해선 그만큼의 비용이 든다”면서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겨울을 맞이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제 막 발을 뗀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사정은 더 어렵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상위권 프로젝트의 경우 시장에 미리 진입해 이미 상당한 위치에 올라서 있다”면서 “스타트업의 자금이 줄어들면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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