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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X DApp]"나만의 구단을 꿈꾼다"···스포츠플렉스, 블록체인 기반 '판타지 스포츠 게임' 도전장

국내 스포츠게임 최고 베테랑 우상준 나부스튜디오 대표 선두지휘

"블록체인은 백엔드 기술일 뿐...게이머는 게임의 재미가 중요"

MLB, NBL 등 유명 선수들로 나만의 구단 만드는 시뮬레이션 게임 구현

블록체인 기술로 확률게임의 신뢰 확보…수수료도 사용자들이 조정 가능

우상준 나부스튜디오 대표 / 사진 = 나부스튜디오

블록체인을 이용한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다른 블록체인 게임보다 좋은 토큰 이코노미 혹은 다른 블록체인보다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일까.

우상준 나부스튜디오 대표는 “그것은 대한민국 1% 뿐인 블록체인 이용자들만을 고려한 생각”이라며 “블록체인은 완벽한 ‘백엔드’ 기술일 뿐 99%의 게이머들에게 중요한 것은 게임이 주는 재미와 사용자 환경”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은 이 정도면 된다’는 기존 개발사들의 생각을 깨고, 완벽한 백엔드 기술로써 게임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수수료를 줄여 더욱 좋은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나부스튜디오는 지난달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디앱으로 합류했다.

지난 3월 설립된 나부스튜디오는 스포츠 서비스 및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전문 개발사다. 우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NHN(옛 한게임) 웹보드 사업부장을 거쳐 NHN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 이 회사 자회사인 블랙픽 대표를 역임했다. 웹보드게임과 야구9단, 풋볼데이 등 스포츠장르 게임을 개발하고 이들 사업을 총괄해온 그는 국내 스포츠 게임업계 최고의 베테랑이다.



나부스튜디오가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스포츠플렉스는 MLB, NBA등 유명 리그의 선수들로 가상의 경기를 하는 판타지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타지 스포츠 게임이란 실제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게임 내에서 선택해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게이머가 일종의 구단주이자 감독이 돼 온라인에서 가상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우 대표는 “류현진, 추신수 등 10명을 골라 자신의 팀을 만들고, 그 선수가 MLB 경기에서 실제로 홈런을 치면 내가 게임에서 득점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형태인 판타지 스포츠는 미국에서 6,000만 명의 유저, 7조 원 정도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있다. 스포츠플렉스는 이 중 절반을 차지하는 3조 5,000억 원 규모의 데일리 판타지 스포츠(DFS)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

스포츠플렉스는 여기에 선수들의 능력치를 시뮬레이션화 해낸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을 만든다. 예를 들어 2017년 추신수라는 선수가 있으면 그의 스트라이크, 구속, 제구능력 등을 수치화해 기본 시뮬레이션 엔진을 만든다. 게이머는 이렇게 실제 선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스포츠플랙스의 토큰(SPX)을 이용해 성장시키고, 게임을 플레이해 점수를 얻는다. 우 대표는 “MLB와 먼저 협업을 통해 (선수들의 정보를 이용하는)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추후 야구로 확장해 일본 프로야구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확률에 의존하는 게임의 특성상 운영에 대한 게이머들의 의심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우 대표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이러한 신뢰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용자들은 아이템의 출현 확률, 스코어, 마일리지 지급 등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대체로 믿지 않는다”며 “‘2017년 류현진의 등장 확률이 얼마입니다’라고 공표한 뒤 이를 블록체인 상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상적인 플레이어들을 잡아내는데에도 사용된다. 그는 “이른바 ‘샤크’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게이머들이 고스트아이디를 만들어 하루에 몇천 번씩 게임에 참여하고 매크로를 돌린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서비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보여주고 확률이 조작되지 않는다는 것, 누가 샤크인지 등을 이용자들이 직접 판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이머들이 불만을 가지는 요소 중 하나인 게임 수수료 또한 게이머들이 자체적으로 책정하도록 설정할 예정이다. 우 대표는 “이용 수수료가 높다고 생각하면 게이머들이 직접 보팅을 통해 수수료를 조정할 수 있다”며 “다만 게임사가 가져가는 수수료의 절반을 이용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합리적인 보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플렉스는 아직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한게임에서 10여 년을 재직, 게임등급위원회까지 거쳐오며 국내 게임시장에 발을 담가온 그가 볼 때 현재로써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국내 도입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우 대표는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전반적으로 시스템에 블록체인이 녹아들어 있다고 판단되면 받아들이지만, 한국은 일단 규제를 들이댄다”며 “암호화폐가 들어가게 된다면 게임등급물위원회에서 허가를 받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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