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거래소 비난했다" 고객 토큰 임의로 소각···잇단 암호화폐 거래소 사고

전북 전주 중소형 암호화폐 거래소 '히트코리아' 서버 문제로 오픈 연기

"거래소 비난했으니 계좌 동결"…일부 투자자, SNS방 강퇴 당해

출금 요청 투자자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 퓨어빗이 고객 돈을 ‘먹튀’한 사건이 벌어진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중소형 거래소에서 또다시 거래소 오픈 지연과 입출금 관련 사건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암호화폐 거래소 히트코리아는 ‘오픈이 늦어지고 입출금이 지연된다’고 거래소를 비난한 고객의 투자금을 임의로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코리아는 전북 전주에 본사를 둔 최초의 지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로 지난 12일 오픈 했다.

히트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문을 연다고 홍보해오며 서비스 시작 전부터 거래소 자체 코인 ‘뮤토코인’을 투자자들에게 이더리움을 받고 판매해왔다. 그러나 토큰 판매 이후에도 개발 문제 등을 들며 서비스 시작을 지연하면서 투자자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한 투자자는 “거래소 오픈을 앞두고 공식 SNS 소통방에서 거래소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관리자에 의해 단체카톡방에서 강제퇴장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거래소 오픈만 늦은 것이 아니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거래소에 입금한 후 느린 서버와 거래 체결 속도 등으로 인해 유일하게 상장된 뮤토 토큰조차 거래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출금을 신청해도 출금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투자자가 거래소측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거래소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투자자가 지급 받은 거래소 토큰인 뮤토코인을 거래소가 임의로 소각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 투자자는 “거래소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보유하고 있던 뮤토코인을 거래소 측에서 동결하고 소각해버렸다”며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조건을 받아들이면 이더리움으로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거래소가 동결한 해당 투자자의 자금은 약 1,500만 원 상당이다.

한편 거래소 측은 오픈 당일인 12일 오후 거래소 서비스를 중지하고 공지를 통해 “서버 지연 현상과 기타 발생 오류 등으로 인해 재오픈 일정을 12월 초중으로 연기했다”며 “거래를 하지 않은 고객들은 10일부터 출금이 되고 있으며 1회 이상 거래를 진행한 고객들은 순차적으로 출금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에 거래내역이 이미 기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거래소 시스템의 문제는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투자자의 뮤토코인 소각에 대해선 “해당 투자자가 거래소를 비난했기 때문에 한 조치”라고 답했다. 히트코리아는 오는 16일 전북 전주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열어 이번에 발생한 문제와 관련해 해명할 예정이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