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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어거, 美 중간선거 동안 22억원 몰려

내기하고 베팅액 거는 플랫폼…선거 결과 베팅에 이용자 수 급증

이더리움 기반 디앱 중 가장 복잡하지만 '킬러 디앱' 등극 가능성

사진=어거 홈페이지 캡처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디앱·DApp) 중 하나인 ‘어거(Augur)’에 미국 중간선거 기간 동안 200만 달러(22억 3,000만원)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 수까지 크게 늘면서 어거가 ‘킬러 디앱’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어거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예측 플랫폼으로, 참여자들끼리 다양한 주제에 관해 내기를 하고 베팅액을 걸 수 있게 한 탈중앙화 프로젝트다. 이번에 어거에 모인 200만 달러는 미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베팅액이다. 7일(현지시각) 제레미 가드너 어거 공동창립자는 “선거 초반 베팅액은 90만 달러였으며 이후 2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 베트페어에 모인 중간선거 결과 베팅액이 300만 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디앱으로서는 큰 성과다.

어거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가장 복잡한 디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예측에 따른 결과를 스마트계약으로 등록하는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종 버전 출시 시기도 계속 미뤄져 왔다. 조이 크러그 어거 공동창립자 역시 “어거는 그동안 발표된 이더리움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복잡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복잡한 설계과정과는 별개로 어거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큰 발전을 보였다. 이번 주 들어 활성이용자 수가 5배 늘어나는 등 수요가 급격히 불어났으며, 7일(현지시각) 댑레이더(Dapp Radar) 기준 24시간 거래량이 5대 이더리움 기반 게임의 거래량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브라이언 캘리 BKCM CEO는 “이더리움이 어거의 대규모 수요를 감당할 경우 확장성 문제에서 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어거가 킬러 디앱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어거의 이용자 증가를 두고 “베팅은 개인 간 거래로 이루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잠재력이 극대화될 분야”라고 밝혔다. 캘리 CEO는 “어거는 가장 규모가 커질 디앱 중 하나”라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과부하를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무 내기나 할 수 있는 어거의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중앙 관리자가 없는 만큼 비윤리적인 베팅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거는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8년 암살될까’를 주제로 베팅 내기를 벌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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