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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X DApp] 픽션네트워크 “콘텐츠 생태계 혁신하는 '진짜' 리버스 ICO 보여줄 것”

배틀코믹스 운영사 배틀엔터테인먼트, 웹툰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

콘텐츠 창작자에게 공정한 보상 돌려주는 게 목표

초기 사용자 확보가 관건…배승익 대표 “에어드롭, 비주류 콘텐츠로 사용자 끌어들일 것”

배승익 픽션네트워크 대표

네이버가 지난 9월 발표한 네이버웹툰 작가 300여 명의 연 평균 수입은 2억2,000만원이다. 그러나 이는 네이버의 웹툰 작가 등단 플랫폼인 ‘도전만화’에서 ‘베스트 도전’으로 뽑힌 극소수의 작가들로, 나머지 대부분은 생산한 콘텐츠에 비해 큰 수입을 올리지 못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8월 발표한 ‘만화·웹툰 작가 실태 기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화·웹툰 작가 중 지난 2017년 연간 총수입이 3,000만원 이하인 작가는 68.7%에 달했다. 또 작가 중 42.6%는 2차 저작권, 해외 판권 등과 관련 제작사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었다.

‘픽션네트워크(Piction Network)’는 이러한 제작 환경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배틀엔터테인먼트의 리버스ICO 프로젝트이자,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DApp) 서비스다. 픽션네트워크의 모든 콘텐츠 거래는 중개자 없이 스마트계약으로 이뤄지며, 픽셀(Pixel)이라는 토큰이 사용된다. 창작자는 수수료를 떼이지 않고 콘텐츠에 대한 보상을 온전히 받는다. 소비자들도 콘텐츠를 후원하는 서포터나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네트워크 참여에 따른 토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콘텐츠의 범위는 웹툰과 웹소설을 시작으로 향후 영상, 음원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기존 웹툰 플랫폼, 왜 블록체인 택했나= 픽션네트워크를 개발한 배틀엔터테인먼트는 100만 회원을 보유한 웹툰 플랫폼 ‘배틀코믹스’를 만든 회사다. 중앙화된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던 회사가 왜 탈중앙화 기술인 블록체인에 뛰어들게 된 걸까. 배승익 픽션네트워크 대표는 “기존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작가들은 5%에 불과한데, 이건 플랫폼들이 95%의 작가들에게 제작 지원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탈중앙화 생태계에서는 제작 지원을 하지 않아도 다양한 콘텐츠들이 오고 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기존 플랫폼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배 대표의 생각에는 기존 업체들도 공감을 표했다. 웹툰 플랫폼 맥심코믹스와 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 등은 픽션네트워크의 파트너사로 합류했다. 배 대표는 “모든 플랫폼들이 콘텐츠를 지원하는 데에 부담을 느끼는데,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과 제휴할 경우 지원 비용이 절감된다”며 “추가 투자 없이 색다른 콘텐츠를 들여올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출처=픽션네트워크 홈페이지

◇탈중앙화 콘텐츠 플랫폼, 초기 과제는=
이용자 확보는 모든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주어진 과제다. 픽션네트워크의 초기 과제 역시 네트워크 참여자 확보다. 특히 창작자는 적절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픽션네트워크를 택할 이유가 있지만, 초기 서포터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네트워크가 잘 돌아가려면 창작자들에게 투자하고 콘텐츠를 홍보해줄 서포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배 대표는 “서비스 출시 시기에 에어드롭을 할 예정이고, 토큰 지급 대상은 그간 웹툰이나 웹소설에 일정 금액 이상을 소비해온 고관여 이용자들과 팬층이 될 것”이라며 “에어드롭을 통해 고관여 이용자들이 픽션네트워크의 서포터가 되게끔 하고, 그들이 받은 토큰이 다시 창작자에 대한 후원으로 이어지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픽션네트워크는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도 기존 플랫폼 대신 픽션네트워크를 택할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배 대표는 “토큰 보상을 받지 않는, 소극적인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픽션네트워크에서는 소수의 5%가 아닌, 나머지 창작자들이 만드는 콘텐츠가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비주류 콘텐츠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픽션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00만 명 이상의 기존 배틀코믹스 이용자들도 소비자층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콘텐츠의 범위를 확장할 경우 기존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과 차별화될만한 전략도 필요하다. 배 대표는 전략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1인 창작자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에만 집중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틀엔터테인먼트의 리버스ICO라는 것도 차별화 전략”이라며 “기존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충분히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운용할 플랫폼은 카카오 ‘클레이튼’= 이 같은 포부를 가진 픽션네트워크가 디앱 서비스를 운용할 메인넷으로 택한 것은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이다. 픽션네트워크는 클레이튼의 ‘콘텐츠’ 부문으로 합류했다. 클레이튼을 택한 이유에 대해 배 대표는 “메인넷 플랫폼들을 검토하면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사용자경험(UX)”라며 “사용자들이 블록체인을 쓰는지, 인터넷을 쓰는지 잘 모를 정도여야 편리한 디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의 기술적 가치는 훌륭하지만,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과정이 있다면 그 가치도 퇴색된다”며 “클레이튼은 UX를 가장 잘 고려한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클레이튼의 메인넷은 내년 1·4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픽션네트워크는 내년 3월 중 베타 서비스를 공개하고, 6월 중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 출시 이전에는 개발 진행상황을 매주 대중에게 보고한다. 배 대표는 “신뢰 구축을 첫 목표로 두고, ‘진짜 리버스ICO’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자회사 신우소프트가 있는 중국에서도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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