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는 능동적인 인재를 원합니다. 체계가 덜 잡혀있는 회사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본인들 스스로가 일을 찾아내 회사와 함께 성장하려는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한국의 이더리움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아이콘루프는 최근 하반기 대규모 공개채용을 발표했다.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부문은 △스마트 컨트랙트/DApp 개발 △블록체인 엔진 개발 △DEX △백엔드 개발 △프론트엔드 개발 △컨설팅/기술영업 △홍보 △마케팅 △디자인 △채용담당 등 총 22개 부문이다.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탁형진 아이콘루프 인사팀장은 “국내 웬만한 대형 게임사의 한해 공채 인력 수준”이라고 표현한다.

디센터는 지난 16일 탁 팀장을 만나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나선 배경과 계획을 물었다. 그는 “아이콘루프는 이번 채용에서 회사가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인재를 만나고 싶다”며 “회사는 응당 그에 해당하는 복지와 보상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콘루프는 이번 채용의 일환으로 오는 27일 마포 서울 창업허브에서 개최되는 ‘ABF in Seoul 2018’ 잡페어 섹션에 참석해 다양한 인재를 만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ABF in Seoul 2018’에선 블록체인과 핀테크, 정보기술(IT) 분야 기업과 구직자들을 위한 잡페어 행사가 열린다. 이번 잡페어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정보기술(IT)분야에서 인재를 찾는 기업과 꿈을 펼칠 일자리를 찾는 인재들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체인파트너스는 물론 예스24, 위워크, 글로스퍼 등 국내 수많은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참여한다. 행사 전 이력서를 미리 제출하면 기업의 구인 정보에 맞춰 ABF 사무국이 1대1 매칭을 해주는 사전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난해 9월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15만 이더(ETH) 조달에 성공한 아이콘은 현재까지 한국 프로젝트 중 가장 높은 순위(34위, 17일 코인마켓캡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콘루프는 ‘하이퍼커넥트’라는 고유의 인터체인 기술을 통해 세계 각국의 프라이빗 체인과 퍼블릭체인을 연결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탁 팀장은 이번 채용이 아이콘루프의 하이퍼커넥트 기술에 대한 외부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서울시 시범사업 참여 등으로 사업이 확장된 데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들이 많다”며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연결하면 그런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콘은 현재 루프체인 시스템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없는 기업들에 블록체인 원천 기술을 제공한다. 현재 아이콘루프와의 협력 업체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외부 토큰화 광고 제휴 프로토콜 애드포스(AD4th Insight), 소비자와 기업이 연결되는 뷰티 생태계 솔루션 코스모체인(COSMOCHAIN), 탈중앙화 데이터교환 플랫폼 에어블록(Ab180) 등 약 10개의 디앱(DApp)이 아이콘루프와 협력 중이다.

특히 아이콘루프는 지난달 서울시청이 행정업무 혁신을 위해 발주한 ‘2018년 서울시 블록체인 시범 사업’에서 서울시 블록체인 표준 플랫폼 도입 시범사업자(주관사업자 유라클)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아이콘루프는 올 연말까지 루프체인을 이용해 서울시 블록체인 표준 플랫폼, 엠보팅 시민투표(M-voting) 및 장안평 중고차 매매 신뢰구축에 적용한다. 탁형진 아이콘루프 인사팀장은 “공공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관련 법안을 만들게 될 때도 아이콘루프가 어느 정도 어드바이스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전했다.

/민서연기자 minsy@decenter.kr

※ 편집자 주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가 서울시·서울경제신문·체인파트너스 등이 공동주최하는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을 주관합니다. 텔레그램에서 @decenter＿kr 로 검색해서 ‘디센터 텔레그램’ 방에 오시면 ‘ABF in Seoul’ 행사에 대한 다양한 기사와 각종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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