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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F in Seoul]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 “돈의 민주주의 구현하는 IB 만들겠다”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모든 종류 디앱 돌리겠다는 발상 불가능하고 비효율적”

"자금조달 원하는 기업 대상 파이낸싱 플랫폼으로 작동할 것"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사진=보스코인 제공

“기존 투자은행은 선택된 소수만이 투자를 결정하고 수익을 얻어 갑니다. 보스코인은 이런 금융투자의 형태를 넘어서고자 합니다. 누구나 투자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돈의 민주주의가 구현되는 투자은행(IB)이 되는 게 바로 보스코인의 비전입니다”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는 지난 5일 디센터 기자와 만나 “보스코인의 비즈니스 모델은 공공금융(Public Financing)”이라며 “이를 보스코인 공동체에 적용하고 구현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과 이오스(EOS)와 같은 이른바 플랫폼형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블록체인 위에서 가동하고자 하는 목표를 추구한다. 보스코인의 생각은 다르다. 명확한 응용 분야를 정해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실제 서비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스코인이 추구하는 응용분야는 바로 기업의 자금 조달 플랫폼이다. 보스코인 공동체 입장에서는 투자 플랫폼이 되고, 자금조달을 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금융조달 플랫폼이 된다.

국내 1호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보스코인은 지난 2016년 비트코인 등 기존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안고 있는 의사결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와 유사한 트러스트 컨트랙트 기능을 구현하면서 플랫폼형 블록체인의 면모를 갖췄다. 실제 보스코인은 당시 인기 연예인 투표 서비스인 스타닥 등 자체 디앱을 선보이며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던 보스코인은 지난 5월 백서 2.0 발표를 기점으로 사업 목표를 재정비했다. 최 대표는 “작업증명(PoW)이나 지분증명(PoS), 위임형지분증명(DPoS)와 같은 합의구조를 가진 블록체인에서 모든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는 굉장히 고비용에 비효율적인 구조”라며 “이론은 훌륭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차원에서는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을 기반 합의구조부터 구현방식, 실제 비즈니스 응용분야라는 세 가지 층위로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PoW와 PoS가 합의구조가 되고, 솔리디티로 만드는 스마트콘트랙트가 구현방식이다. 응용분야는 댑 형태로 전 영역의 서비스가 전개되는 구조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에서 동시접속 10만 명을 지원하면서 아이템처럼 ERC-20 토큰을 거래하려면 트랜잭션은 물론 합의구조 단계에서도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일반 게임이 합의 구조 층의 비용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블록체인에서 고사양 게임을 구동한다는 아이디어는 효율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보스코인의 경우 참여자들이 투자할지 여부를 합의한 결과만 블록체인에 담는다”라며 “이런 측면에서 공공금융 만을 구현하는 블록체인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보스코인의 퍼블릭 파이낸싱을 ‘돈의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에는 돈을 유통하고 금융을 구상하는 방식들이 경제학 논리에 따라왔지만 보스코인에서는 참여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투자 여부가 결정되고 금융이 돌아간다”며 “이 같은 돈의 민주주의가 퍼블릭 파이낸싱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보스코인이 일컫는 공공은 무작위 일반 대중이 아닌 멤버십이라고 부르는 생태계 참여자들이다. 1만 보스코인 보유자들은 멤버십을 확보하고 이를 예치금 삼아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만약 특정 프로젝트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되면 전체 발행 코인의 40%에 해당하는 공공재정(Common Budget)에서 투자금액만큼 프로젝트에 지급되는 구조다.

멤버들이 투자를 결정했을 때 받게 되는 이익은 뭘까. 최 대표는 “자금 조달을 원하는 프로젝트는 투표에 앞서 멤버들에서 자신들의 서비스 이용가격을 낮춰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커뮤니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비즈니스 모델에 넣어야 한다”며 “결국 매 투자 건마다 구조와 설계가 모두 다른 만큼 훌륭한 프로젝트 설계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보스코인은 이를 위해 자금조달 기업과 함께 PF를 설계하는 전담팀을 두고 있다. 보험, 건설 등 투자기업의 업종과 서비스모델을 반영해 매번 구체적으로 투자 계획을 짠다.

다만 이 같은 구상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보스코인의 가치가 꾸준히 유지돼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최 대표는 “결국 토큰 보유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안이 중요하다”며 “페이익스프레스나 제주 자동차 렌탈 사업 등 자금조달 참여 기업의 서비스를 보스 코인 보유자와 묶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코인은 오는 12월 메인넷 론칭과 함께 본격적인 퍼블릭 파이낸싱 서비스의 시작을 공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아직 서비스의 단계로 넘어온 블록체인은 없다”며 “연말이면 보스코인은 이제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역에 진입하게 된다”고 했다.

최 대표는 메인넷 론칭에 앞서 오는 31일 신라호텔에서 ABF2018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퓨즈(Fuze)2018 컨퍼런스에서 ‘돈의 민주주의’와 관련한 철학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국내 최초 협동조합인 액투스(Actus) 협동조합의 창립자이자 2015년 수원에서 라이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흥록기자 rok@ 박선우기자 blacksun@decenter



※ 편집자 주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가 서울시·서울경제신문·체인파트너스 등이 공동주최하는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을 주관합니다. 텔레그램에서 @decenter_kr 로 검색해서 ‘디센터 텔레그램’ 방에 오시면 ‘ABF in Seoul’ 행사에 대한 다양한 기사와 각종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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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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