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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공유경제를 위해 모인 실리콘밸리 드림팀···오리진 프로토콜

페이팔 공동창업자·드롭박스CTO·에어비앤비초기 투자자 등 실리콘밸리 '꿈의 기업' 출신들의 블록체인 도전

"인터넷이 실현하지 못한 꿈, 블록체인으로 이루겠다"

매튜 리우 공동창업자 "수수료 저렴한 서비스 공개할 것"

"실리콘밸리 인재들, 현재 블록체인 진입 적기 찾기위한 눈치 게임 중"

"올드 테크놀로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사를 쓸 것"

오리진 프로토콜 팀 멤버들. 왼쪽에서 세번째 인물이 매튜 리우 공동창업자다. 그는 유튜브에서 주요 PM으로 활약한 바 있으며 야후와 월마트에 각각 인수된 퀴키(Qwiki)와 보노보스 부회장으로 역임한 바 있다. 리우 창업자의 왼편에 있는 인물은 에어비앤비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로, 프로젝트 내 파트너십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그 외에도 팀에는 드롭박스 최고기술책임자와 페이팔 공동창업자 등 내로라 하는 실리콘밸리 인재들이 포진해 있다./ 사진= 김연지 기자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블록체인 바람은 뜨겁다. 수많은 실리콘밸리의 인재들이 블록체인 사업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실제 일부는 이미 블록체인 분야에 투신하고 있다. 미국의 블록체인 기반 공유경제 플랫폼 오리진 프로젝트는 실리콘밸리의 내로라하는 기업의 최고기술 책임자(CTO), 공동창업자, 투자자 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블록체인 기업이다.

“인터넷이 실현하지 못한 세상을 블록체인을 통해 실현하고자 실리콘밸리의 드림팀이 모였습니다. 적은 수수료로도 공유경제 서비스를 세상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디센터 기자와 만난 오리진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인터넷보다도 개방돼있고 투명하며, 분산화되고 민주화된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모두가 모이게 됐다”며 “올드 테크놀로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며 팀을 소개했다.

오리진 프로토콜은 공유경제 플랫폼 프로젝트로, 여러 공유 경제 플랫폼을 통합해 고객들이 중간 수수료 없이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고객들이 공유 경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에어비앤비, 우버 등 각 공유 경제 플랫폼 웹사이트에 직접 로그인해 서비스를 진행했다면, 오리진 프로토콜에서는 한 번의 가입으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아직 완전한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은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팀 구성원이다. 스타트업 고수들로 이뤄져 있는 오리진 프로토콜은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와 드롭박스의 CTO, 에어비앤비 투자자, 유튜브의 프로젝트 매니저 경력 등을 쌓은 경험을 갖춘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우는 기업들에서 나와 이들이 이러한 프로젝트를 꾸린 이유는 뭘까. 매튜 리우 오리진 프로토콜 공동창업자는 “인터넷 출현 당시 우리가 꿈꾼 세상은 중앙 집권이 아니라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분산된 세상이었다”며 “그런데 현재는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플랫폼들이 중앙집중형 체계를 만들어버려서 이용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이루고자 했던 초기의 꿈을 무너 뜨렸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문제점은 일부 플랫폼 기업이 과도한 통제권을 지닌다는 점이다. 리우 공동창업자에 따르면 인터넷은 애초 분산된 지식 네트워크로 구동하는 모델이었다. 그러나 이후 이용자 층을 확대하고 싶어하는 일부 플랫폼 기업들이 중앙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았고, 그 결과 이용자들은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신 자신의 각종 정보 데이터를 플랫폼 측에서 통제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광고를 봐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리우 공동창업자는 이에 “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모두에게 인텐시브가 돌아가는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햔재의 공유경제 모델. 중간에서 수수료를 떼어간다./ 사진= 오리진 프로토콜 제공

그렇다면 왜 공유경제 플랫폼일까. 이들은 “수익 구조를 개편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큰 업계”라고 했다. 리우 공동창립자는 “공유경제 부문에서 앞으로 2025년까지 나올 수 있는 수익은 335억달러(약 37조6,000억원)를 넘어선다”며 “현재 공유경제 플랫폼에서 나오는 수익은 대부분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인터넷 회사들이 수수료로 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유경제 부문에서도 독점기업들이 생겨나면서 공유 경제 플랫폼이 중앙 집권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부작용이 예를 들면 에어비앤비는 하루에 숙박료로 200달러면 되는 집이 에어비앤비 플랫폼에서는 268달러로 책정된다”고 말했다. 시장이 점차 커지는 실정에 수익을 모두와 나누는 구조가 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오리진 프로토콜은 현재 블록체인계 에어비앤비인 Bee토큰과 분산화된 프리랜서 고용 플랫폼 블록랜서, 부동산 관리 마켓 플레이스 프로피(Propy), 블록체인 긱이코노미 관련 업체 칸야(CanYa) 등 블록체인 공유경제 업체들 40곳 이상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마찬가지로 오리진 프로토콜에게도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케이 유 금융재정팀 직원은 “IT 강국인 만큼 좋은 인재를 데리고 있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은 또 암호화폐 거래량 3위~4위를 하는 큰 시장인 만큼 블록체인을 대하는 사람들의 시각이 남다르다”고 답했다.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계획도 있다. 그는 “현재 일부 택시 및 부티크 호텔 업체들과 파트너십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실리콘밸리에서 인터넷 기반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하는 일부 기업들이 오리진 프로토콜을 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리우 공동창립자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며 “이들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공유경제 기업인 ‘우버’는 지난 3월 에코코인(ECO)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실리콘밸리 종사자들은 대부분 안정된 직장에서의 생활을 더 선호하고 있다”며 “언제가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들 적기인지를 몰라 대부분이 망설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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