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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티 '후오비 카니발'···'상장' 위한 과열경쟁에 시상식 취소

후오비 3일 돌연 "베스트 리워드 프로젝트 선정 안해"

당초 6개팀 중 상위권 프로젝트 공식 지원 약속

투표권 매수, 알바 동원, 부정 청탁 등 부작용 속출

후오비 "준비 부족" 인정…"상장 기대했는데" 실망


/후오비 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민주적 절차인 투표를 통해 선정된 팀에게 공정한 지원을 약속했던 후오비 코리아의 ‘리워드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이 표를 매수하는 등 과열 양상이 빚어지면서 결국 무산됐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유망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를 앞세웠지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흥행을 위해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투표권 받기 행사’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후오비가 새롭게 만든 하닥스(HADAX) 상장을 기대했던 프로젝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후오비 코리아는 3일 투표 과열을 이유로 ‘2018 후오비 카니발’ 행사에서 진행했던 ‘베스트 리워드 프로젝트’ 시상식을 돌연 취소했다. 사전에 공개하기로 약속했던 투표 집계 결과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후오비 코리아는 후오비 카니발 행사를 하면서 리워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사전심사 기준을 통과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표를 받는 팀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이벤트다. 기준을 통과한 팀은 애스톤(Aston), 모스랜드(Mossland), 피블(Pibble), 유니버셜랩스(ULABS), 아모랩스(AMOlabs), 큐포라(Qfora) 등 6곳이다. 각 팀은 행사장에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참석자들은 가장 좋은 프로젝트에 투표를 한다. 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받은 3곳은 후오비로부터 공식적으로 지원을 받는다.



투표는 행사 시작일인 지난 2일 오후 1시부터 3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인원당 투표권 10개가 부여됐고, 투표권은 이용자 본인만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일 현재 ‘베스트 프로젝트 어워드’에 집계된 투표 결과

문제는 투표가 과열로 치달으면서 프로젝트 간에 불화가 생기면서부터다. 행사장에서는 투표와 동시에 프로젝트 소개부스가 마련됐고, 팀들은 부스에 방문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토큰을 무료로 나눠주는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했다. 에어드랍, 상품 등을 제공해 팀을 알리겠다는 홍보가 지나치면서 투표권 양도, 과도한 청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투표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 프로젝트 간에 부정투표를 포함한 유언비어가 퍼지기 시작했다. 지원을 받겠다며 각종 편법과 불법을 동원하는 곳이 나타나면서 프로젝트 사이에 마찰도 심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프로젝트 담당자는 “어떤 프로젝트 팀이 자신들의 채널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투표를 권유하는 등 행사와 무관한 인원을 끌어들여 득표 수를 높였다”며 “상위권 프로젝트와 하위권 간의 편차가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프로젝트 참여자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도 많다”며 “좋은 프로젝트를 소개하겠다는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논란이 확산 되자 후오비 코리아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커뮤니티 및 SNS 채널을 통해 잘못된 정보들이 퍼지고 있어 이를 방지하고자 안내한다”며 “후오비 카니발에서 예정됐던 시상식은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투표 과열 양상이 오히려 해당 프로젝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 달라”며 “투자자분들께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께는 행사장에 비치된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했던 투표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다.

후오비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 취소에 대해 “리워드와 관련해 확실한 가이드 라인이 부족했다”며 해당 투표에 이상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시상식, 지원 등 공식적인 진행은 취소된 것이 맞다”며 “상위권 팀의 지원에 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논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상위 투표팀은 상장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지원을 약속한다는 것이 후오비 상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지원에 관한 부분은 논의 중이라 투표결과 및 지원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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