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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블록체인 진출시동' 웨이투빗 지분 인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개발사 웨이투빗 지분 20% 이상 취득

“궁극적으로 경영권 지분 인수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운영” 관측

카카오게임즈 “웨이투빗 지분 취득은 맞지만, 경영권 인수에 대해 언급할 것은 없다”

업계 관계자 “프라이빗 세일 통해 400억에서 500억원 조달”

출처=카카오게임즈

우리나라 대표 게임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게임즈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는 웨이투빗(Way2bit)의 지분 20% 이상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플랫폼 사업을 블록체인 영역으로 넓히는 첫발을 딛게 됐다.

16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블록체인 개발사인 웨이투빗의 지분을 20% 이상 취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에 열린 이사회에서 해당 회사의 지분 인수 건에 대해 논의했으며, 원안은 가결됐다. 구체적인 지분과 인수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웨이투빗은 콘텐츠 블록체인 플랫폼인 ‘보라에코시스템(BORA Ecosystem)’의 개발사다. 지난해 12월에 설립된 웨이투빗은 지난 4월 18일 싱가포르에 보라네트워크(BORANETWORK PTE. LTD.) 법인을 설립하고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보라네트워크는 보라에코시스템을 운영하는 주체다. 소계한 웨이투빗 대표이사와 윤경호 사내이사는 보라에코시스템의 개발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궁극적으로 웨이투빗과 보라네트워크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방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지분 일부를 취득한 것도 이 같은 수순의 일환”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라에코시스템 프로젝트에는 카카오게임즈 뿐 아니라 국내 게임업계의 CEO 등 큰손과 중국계 자본도 많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웨이투빗의 일부 지분을 취득했다”며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웨이투빗과 보라에코시스템은 디센터의 이메일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웨이투빗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게임플랫폼 사업을 블록체인 영역으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블록체인 게임 시대가 열릴 때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플랫폼 내 암호화폐 형태의 토큰이 전송되고 교환될 때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우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은 기존의 PC나 모바일 게임을 유통하는 플랫폼보다 게임 생태계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넓다. 기존 게임 플랫폼이 게임 개발사들이 만든 게임을 올리고 마케팅과 판매에 집중하는 역할을 한다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은 게임을 제작하는 공간부터 제공하고 판매하는 중개시장 역할도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게임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거래하고, 커뮤니티를 유지하며,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현재의 카카오게임즈 플랫폼보다 더 많은 더 많은 이해 관계자를 참여시킬 수 있는 구조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한 이후에는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보라에코시스템이 만드는 생태계에서는 콘텐츠 등을 유통하고 소비하는 데 쓰는 토큰인 보라포인트(Bora-Point)와 거래소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이더리움기반(ERC-20) 토큰 보라(BORA)가 사용된다. 플랫폼인 보라에코시스템은 ERC-20인 보라가 보라포인트로 전환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받게 된다. 또 내부에서 대규모 콘텐츠 제공자들이 서비스를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트랜잭션 수수료로도 수익을 거두게 된다. 보라 토큰은 13억2,500만개가 발행된다. 이 가운데 40%가 자금 조달 목적으로 판매되었다. 조달된 자금의 70%는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체 토큰의 15%는 개발팀과 자문단이 나눠 보유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라에코시스템 프로젝트는 프라이빗 ICO를 통해 40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전했다.

출처=보라에코시스템 홈페이지

보라에코시스템은 총 3개의 층위(레이어·Layer)로 이뤄진 구조다. 우선 코어 레이어(Core Layer)인 보라 플랫폼은 자체 블록체인인 보라체인과(BORA Chain)과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연결된 구조다. 여기서 ERC-20 토큰인 보라와 아이템 거래 등에 쓰는 보라포인트를 교환할 수 있게 된다. 보라네트워크 측은 백서를 통해 “내부 블록체인인 보라체인은 상용 콘텐츠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높은 트랜잭션 처리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서비스 레이어(Service Layer)는 게임 개발자 등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개발 도구(API, SDK)를 제공한다. 마지막 애플리케이션 레이어(Application Layer)는 콘텐츠 제공자들과 보라 에코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단계다.

보라에코시스템은 2019년 2분기에 버전 1.0을 공개한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보라 웹 포털을 출시하고, 게임 분산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정식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보라에코시스템은 카카오게임즈, 네시삼십삼분, 이엔피게임즈, 팩토리얼게임즈 등 다수의 게임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박정연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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