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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러브콜 받는 '여성' 대표들··· 암호화폐 시장 변화 이끌까

4일 SEC 역대 첫 암호화폐 총괄에 슈체파닉 부이사 선임

5월 NYSE 역대 첫 여성 수장 스테이시 커닝햄 선임

지난해 1월 나스닥 어디나 프리드먼 여성 CEO 선임

20년 이상 경력 쌓은 베테랑…암호화폐 시장변화 관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첫 여성 수장 스테이시 커닝햄을 임명한 데 이어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블록체인 분야를 담당할 책임자로 여성 전문가를 선택했다. 남성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받던 월가가 여성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기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다.

미국 자본시장을 총괄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는 4일(현지 시간) 기업금융부문 부이사 겸 디지털 자산 및 혁신부문 선임 자문관에 발레리 슈체파닉(사진)을 공식 선임했다. SEC가 암호화폐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슈체파닉을 책임자를 임명함에 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대대적이면서 체계적인 관리와 제재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SEC는 지금까지 암호화폐와 암호화폐공개(ICO)에서 발생하는 사기행위를 적발하는데 힘써왔다.

슈체파닉 부이사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1997년 SEC에 첫발을 디딘 후 21년간 거래소에서 경력을 쌓았다. SEC 사이버분야 법집행부문 부이사로 재직했고, 분산원장기술 워킹그룹과 다크웹 워킹그룹을 이끌기도 했다. 핀테크 워킹그룹 회원으로도 활약했다.



SEC에서 암호화폐시장을 살폈던 분산원장 워킹그룹을 이끈 경험도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 다만 시장에서는 슈체파닉을 ‘크립토 차르’(Crypto Czar·암호화폐시장 전제군주)라고 부르고 있어 관련 업계는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슈체파닉 부이사는 “자본시장 발전과 투자자 보호라는 사명감을 가진 SEC에서 새 역할을 맡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투자자를 보호하는 시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슈체파닉은 수 차례 암호화폐 시장을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ICO 기업들이 엄청난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는 따르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SEC가 ICO 사례들을 주시하면서 이미 적극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SEC 견제가 블록체인 기술의 장래성을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투자자 보호와 블록체인 기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라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계속해서 경고를 해온 만큼 뭔가 구체적인 규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왼쪽부터) 발레리 슈체파닉 증권거래위원회(SEC) 부이사, 스테이시 커닝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CEO, 어디나 프리드먼 나스닥 CEO.

SEC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NYSE의 스테이시 커닝햄 CEO의 행보도 눈여겨 볼 만하다. NYSE의 대주주인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는 지난달 22일 스테이시 커닝햄 최고운영책임자를 차기 NYSE CEO로 임명했다. 커닝햄 신임 대표 역시 24년 동안 거래소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로 암호화폐에 대한 식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ICE가 비트코인 거래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어 금융상품에 넓은 식견을 가진 커닝햄 CEO가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이 많다.

미국의 대표적 주식시장인 나스닥(NASDAQ)도 어디나 프리드먼이 여성 최초 CEO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프리드먼 CEO가 임명된 후 나스닥은 암호화폐 상품 출시에 대해 내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이 선물거래를 취급할 경우, 시장에는 상당히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듯하다. 그는 “암호화폐는 앞으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 고 믿는다”며 “건전한 시장이 형성된다면 나스닥은 틀림없이 암호화폐 거래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CEO는 1993년 나스닥에 입사했고, 이후 세계 3대 사모펀드로 불리는 ‘칼라일그룹’에서 금융 부문을 총괄하는 등 20년이 넘는 경력을 쌓은 국제 증권거래 전문가다.

결국 SEC 블록체인팀과 NYSE, NASDAQ 등을 모두 여성이 이끌게 되면서 어떤 방향성을 갖게 될지 관심이다.
/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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