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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불가능한 것이 하루만에 가능? 오입금 복구해 주기로

15일 "오입금 된 코인, 사례별로 순차 복구" 공지

최근까지 "기술적·내부적 문제로 불가" 입장 고수

이용자, '복구는 다행'… 갑작스런 입장 변화는 문제

압수수색 후 발표… 검찰 조사 대비용 의혹

"가능한 것을 핑계대면서 거부?" 이용자 분통

업비트 "시스템 개발에 시간 필요…압수수색 관련 없어"

코인 및 원화 오입금에 대한 업비트 공지사항 / 사진=업비트

보유하고 있지 않은 코인을 장부로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업비트가 이번에는 오입금 된 코인의 처리와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다. ‘기술적·내부적 문제로 복구가 불가하다’고 명확하게 선을 긋다가 하루 만에 갑자기 ‘복구가 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용자들은 일단 다행이라는 입장이지만, 업비트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을 압수수색 이후 갑자기 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꾼 것은 투자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한다.

업비트는 지난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입금 된 코인에 대해 사례별로 복구를 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입금 된 코인은 복구하는데 3~30일 가량이 걸리고, 복구에는 50만~100만원의 별도 수수료가 청구된다. 지난 2월 공지된 오입금 복구에서 종류와 사례가 일부 추가됐다.



이용자들은 일단 복구가 가능해진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러나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해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이용자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기술적 문제, 대내외적 문제 등을 들며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잘랐다”며 “그러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불가능한 것이 가능하게 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오입금된 코인의 복구를 요청했지만, 100여 일이 넘도록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받았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오입금 코인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낸다. 특히 지난 14일 오입금 코인 복구 처리를 신청한 이용자들은 업비트 본사를 단체방문해 항의했다. 본사를 방문했던 한 이용자는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약속 시간을 바꾸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던 업비트 측이 갑자기 요구사항을 들어줬다”며 “이번 압수수색 이슈를 의식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복구가 안 되면 오입금된 코인은 업비트 측이 갖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갑자기 복구해 준다고 입장을 바꾼 것을 보면 처음부터 해결 가능한 문제를 이런저런 핑계로 거부해 왔던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시스템 개발에 시간이 필요했을 뿐, 압수수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수 개월 동안 오입금 처리 복구를 위해 내부 시스템은 물론 협력사와 수개월 동안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이용자들에게 공지할 수 있을 만큼의 검토가 완료된 후에 공지사항을 발표한 것으로 갑작스럽게 말을 바꾼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정연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박정연 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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