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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암호화폐 거래소... 매달 사건·사고에 휘청

최다 거래소 업비트, 사기 혐의로 이틀 동안 압수수색

1월 코인원, 2월 빗썸, 3월 코인네스트 등 매달 일 터져

외부 해킹 공격, 내부관리 부실 등으로 신뢰도 추락

제도권 밖, 투자자보호 미흡하고 자정능력도 역부족

거래 투명성 높이고 해킹방지 위한 근본대책 필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빗썸, 코인네스트에 이어 업비트까지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 되고 있다. 외부의 해킹 공격도 못 막고 내부의 관리까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업비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업비트 측이 암호화폐를 실제로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전산상으로 있는 것처럼 꾸며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보고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 시스템 기록을 확보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이 같은 불법행위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도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올 들어 경찰과 검찰의 주요 타깃이 됐다. 이번에 업비트까지 4번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우선 지난 1월 코인원은 마진거래 혐의로 수원지방경찰청의 조사를 받았다. 압수수색과 세무조사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코인원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및 도박 개장 혐의를 의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빗썸이 2건의 해킹사건에 대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찰이 해킹사건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버 등을 조사했다.

3월에는 코인네스트·HTS·코미드 등 3곳이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이들 거래소가 암호화폐 투자를 명목으로 일반인들을 속여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등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았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 등 임직원 4명은 횡령·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거래소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국내 상위 암호화폐거래소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장에서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 자체가 규제권 밖에 놓여 있어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고 업계 차원의 자정능력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협회 등이 나서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안을 제시하는 등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안정에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시장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불투명한 거래, 부실한 관리, 취약한 해킹 대응력 등으로 잠잠할 날이 없다”며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해킹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거래소 해킹, 압수수색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가격이 출렁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업비트에 대한 검찰 수사 소식으로 암호화폐 가격은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업비트 측은 공지를 통해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고객의 자산은 안전하게 계좌에 보관되어 있으니, 안심하고 업비트 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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