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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서 공유까지 한번에...'VR계 유튜브' 머지않았죠

김규현 유브이알 대표

별도 장비·SW 걸림돌 없애고

사용자 친화적 UI로 앱 단장

부동산 중개 부문 집중 공략

VR기술 상용화 꿈 이루고파

VR 시청용 안경을 들고 있는 김규현 유브이알 대표./사진제공=유브이알

온라인 전자거래 업체인 페이팔에 다니던 한 20대 청년은 사진이나 음악이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은 무엇일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답은 동영상이었다. 결론을 내린 그는 지난 2005년 회사를 그만두고 직장 동료 두 명과 함께 차고에 모여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만들었다. 그 사이트는 이제 세계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유튜브 창업자인 스티브 천 이야기다.

‘가상현실(VR)계의 스티브 천’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김규현(43·사진) 유브이알(YouVR) 대표다. 김 대표는 24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유튜브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동영상을 공유하고 편집하기 쉬운 플랫폼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VR도 유튜브처럼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 편집 툴, 뷰어를 마련하면 충분히 상용화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브이알은 VR 사진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이 찍은 동영상을 볼 수 있듯 유브이알에서도 자신이 찍은 VR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김 대표가 사명과 플랫폼 이름을 유브이알이라고 지은 것도 ‘VR계의 유튜브’를 목표로 잡았기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VR가 상용화되지 못하는 이유가 ‘난이도’와 ‘고비용’에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건축·조선소·공장·보도현장 등 VR 기술이 필요한 곳은 많지만 장비 값이 비싸고 소프트웨어도 여러 개를 구매해야 하며 사진 편집과 컴퓨터에도 숙련돼야 해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며 “유브이알 플랫폼에서 이들을 하나에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유브이알은 사업 전략을 두 가지로 잡았다. 하나는 건설·부동산같이 VR 기술이 직관적으로 필요한 곳을 먼저 공략하는 것.

특히 김 대표는 부동산중개업 시장이 VR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에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중개업자가 VR로 매물을 보여줌으로써 원격으로도 실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집주인은 자기 집에 꼭 손님을 들일 필요가 없어지고 고객은 일일이 집을 보러 다닐 필요가 없어 시간을 아낄 수 있으며 중개업자는 VR로 매물을 미리 보여줄 수 있어 경쟁자에 비해 비교우위를 얻을 수 있다”며 “셋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브이알 애플리케이션으로 샘플을 보면 360도로 매물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유브이알

신기술이 상용화되려면 가격파괴와 이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는 필수다. 여기서 김 대표의 두 번째 돌파구가 나온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고가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과 로테이터(회전용 기기)만 있으면 단순하게 촬영이 가능하다. 장비 값이 들지 않다 보니 가격도 저렴해진다. 촬영한 것을 곧바로 문자나 카카오톡, 유브이알 플랫폼에 공유할 수도 있어 상대방이 보기도 편하다. 3차원(3D)화해 건물 도면도 만들 수 있다. 김 대표는 “옛날에 사이버모델하우스를 만들려면 1,000만원이 들었지만 우리는 월 2만원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브이알은 삼성전자와 리코 제품과 연동해 360도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도 할 수 있다. 부동산 분야를 발판으로 삼아 각종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이후에는 일반인들도 VR 기술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김 대표의 꿈은 유브이알이 글로벌한 회사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에도 사무실을 뒀고 김 대표 스스로도 1년 중 한두 달은 미국 현지 시장조사에 할애하고 있다. 직원 3명 중 1명도 외국인이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에서 영어로 대화하고 영문으로 된 전문서적을 보는 것도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김 대표는 “처음에 VR가 좋다고 느낀 것도 ‘이건 어딜 가든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며 “VR로 한국 토종의 솔루션이 아니라 글로벌한 솔루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심우일기자 vita@

<편집자주>

YouVR은 여러 장의 360도 사진을 이어 붙여 건물 전체를 볼 수 있는 Tour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층별로 제작이 가능해 지하 20층, 지상 100층 이상의 빌딩도 층별로 쪼개서 촬영한 후 하나로 묶어 건물 전체를 보여주는 Tour 제작이 가능하다.

YouVR이 ‘VR Mall Korea 코리아 세일 페스타 VR 쇼핑몰 시범 서비스

▶ VR Mall Korea 바로가기

VR Tour는 부동산 매물 확인은 물론 병원이나 레스토랑 등을 직접 가보지 않고도 미리 보기가 가능하다.

▶ 샘플 영상 바로가기

YouVR은 여러 장의 360도 사진을 이어서 연결한 YouVR Tour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YouVR Tour를 3차원으로 변환해 3D 평면도로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글로벌혁신센터(KIC)를 YouVR Tour와 3차원 평면도로 만들었다. ▶바로가기
미국 실리콘밸리 글로벌혁신센터(KIC)의 YouVR Tour 영상 캡쳐. 외부전경과 내부모습을 모두 담을 수 있다. 가운데 박스의 오른쪽에 있는 3차원 아이콘을 누르면 3D 도면을 볼 수 있다. /사진=YouVR 블로그



미국 실리콘밸리 글로벌혁신센터(KIC)의 YouVR Tour를 변환해서 만든 3D Tour 영상 캡쳐. /사진=YouVR 블로그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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