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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빗썸 4,000억대·업비트 1,000억대 순익···암호화폐 거래소 '깜짝 실적'

규제에 올해는 거래액 급감…수익다각화 잰걸음

가상화폐 존폐 여부에 관한 정부간 의견 차이가 일고 있는 지난 1월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빗썸 거래소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서울경제DB=송은석기자

지난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거래 수수료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로 거래량이 급감해 올해에도 높은 수익률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4일 비덴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334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4,272억원을 기록했다. 비덴트는 비티씨코리아의 지분 10.55%를 보유하고 있어 관계기업인 비티씨코리아의 재무정보가 사업보고서에 반영됐다. 비티씨코리아의 2016년 매출액은 43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에서 1년 사이 매출액은 77배, 당기순이익은 171배로 불어났다.

비티씨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이 매출액보다 큰 것은 수수료 수익 구조와 회계처리 기준 때문이다. 거래소인 빗썸이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때 암호화폐 매입 시에는 암호화폐로, 매도 시에는 원화로 받는다. 매출액을 산정할 때에는 암호화폐 수수료가 당시 시가로 계산되지만 당기순이익은 수수료로 받은 암호화폐의 평가이익도 더해진다. 1년 사이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등한 탓에 암호화폐의 평가이익이 많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매출액보다 더 커지게 됐다. 빗썸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을 계산할 때 평가이익을 반영하지 않으면 세금을 적게 낸다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액은 2,114억원, 당기순이익은 1,093억원을 기록했다. 업비트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2달여 만에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달성한 셈이다. 카카오가 두나무의 지분 22.3%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지난해 암호화폐 활황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는 힘겨운 한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거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를 주된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업비트의 하루 거래액은 전성기 시절인 지난해 12월 최고 10조원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5% 수준인 5,000억원 내외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암호화폐의 저변을 확대하고 수익을 다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빗썸은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과 업무 제휴를 맺고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을 늘려나가고 있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산업에 3년간 모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으로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서 관련도가 높은 암호화폐 결제 기반의 비즈니스를 다각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

한상헌 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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