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러스(Ellen Degeneres)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토크쇼 ‘엘렌쇼’에서 비트코인 열풍을 풍자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엘렌은 엘렌쇼에서 “비트코인에 반대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비트코인을 영화와 염소에 비유했다. “모두가 어려운 영화의 반전을 보고 알은 체 할 때 당신이 이해하지 못했으면서도 이해한 척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관객들에게 염소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염소 귀엽지 않나. 그러나 꺼내서 키우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다”며 “인터넷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엘렌은 염소와 비트코인 중에 고를 수 있다면 “염소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엘렌은 관중들에게 비트코인을 설명하겠다며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디지털 자산”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여전히 비트코인을 잘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지갑에 대해서 “비트코인을 보관하는 지갑으로 모바일 어플이나 작은 하드 드라이브 실물 지갑을 쓰는데, 실물 지갑을 세탁기에 돌리면 모든 자산을 잃게 된다”고 비꼬았다.

마지막으로 엘렌은 “비트코인이 2만 달러이거나 아무것도 아니거나 둘 중에 하나라는 사실만 알고 있다(All I know is bitcoin is $20,000 or nothing)”라며 “당신이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백만장자나 빈털터리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렌쇼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미국 NBC 방송사의 인기 토크쇼로 오후 4시(미국 동부 기준) 방영된다. 어린이부터 여성, 성인까지 광범위한 시청자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회 시청자 수는 평균 30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한국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출연하기도 했다.

엘렌 드제너러스가 엘렌쇼에서 비트코인을 설명하는 부분/자료=유튜브

/정윤주인턴기자 yjoo@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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