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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루 카이버 CEO “거래소없는 암호화폐 거래서비스 4월 문연다”

2월 베타테스트 이어 4월 메인넷 오픈

이더리움 기반 토큰 실시간 환전…거래소 서칭·수수료 부담↓

결제 서비스 강화위해 체인파트너스 ‘코인덕’과 제휴



[디센터] “오는 4월부터 ‘카이버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탈중앙화 방식으로 이더리움 기반(ERC20) 토큰들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거래소가 중간 매개자로 모든 거래에 참여하는 ‘중앙화된(centralized)’ 거래소 모델이다. 카이버 네트워크는 ERC20 토큰들을 별도 거래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소유자들이 사고 팔 수 있는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이다. 별도 중개기관 없이 토큰을 사고 팔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빗썸이나 코인원, 비트파이낵스 등 기존 거래소와 차별화된다. 카이버는 지난해 8월 초기코인공개(ICO) 당시 ‘거래소 없는 거래소’를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4월 메인넷을 공식 론칭한다. 메인넷을 연다는 것은 해당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공언했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체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가동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로이 루(사진) 카이버 네트워크 CEO는 최근 서울 을지로 위워크에서 진행한 디센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카이버의 메인넷 파일럿 시스템을 2월초 론칭한 후 4월 일반 대중을 상대로 공식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월 파일럿 공개 때는 우선 토큰 세일에 참여한 이들을 상대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현재 약 4만명 가량이 카이버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수 천명 정도 파일럿 공개 때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 없는 거래의 구조는 이렇다. 이용자가 ERC 20 토큰인 오미세고를 또다른 토큰인 모네로로 바꾸고 싶다고 가정할 때 기존 거래소를 이용한다면 해당 거래소에서 오미세고와 모네로의 교환을 지원해야만 거래할 수 있다. 만약 평소 이용하는 거래소가 오미세고와 모네로의 교환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오미세고를 원화나 달러 같은 법정화폐로 바꾸거나 모네로로 환전을 지원하는 다른 토큰으로 교환한 뒤 다시 모네로를 사야 한다. 한 번의 거래를 위해 2번의 단계를 거치고 수수료도 2번 지급해야 하는 셈이다. 만약 거래소에서 오미세고와 모네로를 동시에 취급하지 않는다면 오미세고를 다른 거래소로 보낸 후 다시 이 같은 거래에 나서야 한다. 이때는 거래 수수료 외에 거래소를 옮길 때 전송 수수료도 붙게 된다.

탈중앙화 거래소인 카이버에서는 오미세고를 모네로로 바꾸는 주문을 낼 경우 이론상 즉시 거래가 성립된다. 여러 거래소를 이용하거나 여러 번에 걸쳐 거래해야 하는 번거로움, 이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네트워크 상에서 활동하는 여러 유동성 공급자(LP·Liquidity Provider)들이 이용자들의 주문을 처리해주는 식이다. 루 대표는 “카이버 네트워크 상에는 충분한 양의 토큰을 보유한 수많은 LP 들이 있다”며 “다만 초기에는 카이버 스스로 LP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 대표는 “LP의 잔고량을 관리하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모든 거래에 대한 토큰 잔고량이 항상 충분하다고 확언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카이버 네트워크가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LP가 네트워크에서 활동해야 한다. 루 대표는 LP가 누구인지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테러리스트나 범죄자가 아니라는 확신을 위해 검증과정을 거친다”며 “다만 이용자는 LP가 누군지는 알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LP들이 네트워크상에서 활동하면서 얻는 이익은 자신들이 지정한 매도가와 매수가 간의 격차를 이용한 매매 차익이다. 카이버 측은 이들 LP에게서 거래 건별로 수수료를 받으며, 스스로 LP로 활동하면서 얻는 매매차익도 수익으로 거둔다.

카이버 네트워크는 환전 외 결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로이 루 대표는 “소비자는 본인이 원하는 토큰으로 결제하고 상인들은 다른 종류의 토큰으로 돈을 받을 수 있다”며 “카이버 네트워크가 뒤에서 토큰의 변환을 담당하면서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버는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국내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인 체인파트너스와 제휴를 맺었다. 체인파트너스가 선보인 이더리움 지급결제(PG)서비스 ‘코인덕’과 연계해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인덕은 일반 상점에서 서비스나 제품을 구매한 후 이더리움으로 결제할 수 있는 국내 서비스다. 이용자가 이더리움으로 결제하면 수 분내 결제가 완료되고 상인은 다음날 현금으로 돈을 받게 된다. 여기에 카이버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이용자는 이더리움 뿐 아니라 모든 ERC20 토큰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루 대표는 “고객은 아무 토큰으로 결제하고 상인들은 한국 원화로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제휴를 통해 코인덕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이 루 대표는 탈중앙화된 거래시스템이 자리를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그는 “이미 사람들이 중앙화된 거래소에 익숙해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는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터넷 등장이후 사람들이 이메일을 쓰는 단계까지 나가는데도 수년이 걸렸 듯 장기적으로 교육과 커뮤니티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거래소와 비교해 경쟁력에는 자신을 보였다. 그는 “탈중앙화 거래소는 기존 거래소보다 해킹 같은 안전 문제나 출신·신분 같은 정보 사생활 문제에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카이버에서 거래를 할 경우 이용자는 카이버 측에 지갑을 두고 토큰을 저장할 필요 없이 평소 사용하던 지갑을 이용할 수 있다. 루 대표는 “외부 지갑 업체의 고객들이 그 지갑업체를 떠날 필요없이 카이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 지갑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그런 방식으로 공공 지갑(public wallet)을 사용하는 수백 만 명의 이용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지갑인 아이엠월렛과 한국의 암호화폐 관리 어플 코인매니저 등과도 이미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김흥록기자 rok@decenter.kr

/정윤주·정보라인턴기자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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